주철현 의원 측 11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시민들 양 청사 선호” 주장
여수시 “사실성‧객관성 결여…시민들 통합청사 체제 더 선호한다”반박

여수시청사 전경.
여수시청사 전경.

[여수/남도방송] 주철현 국회의원이 실시한 ‘여수시청 별관증축’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시가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이 대립하면서 시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 갑)은 지난 11일 ‘여수시민들, 학동 통합청사 보다 현 양청사 ‘더‘ 선호’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여수시민 45.7%는 현재의 양 청사 체제를 더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 측은 “여수시 민선7기 집행부의 문수청사 폐쇄, 학동 1청사로 통합청사 추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45.7%가 현 양 청사 체제 유지, 40.5%가 학동에 통합청사 조성, 9.2%가 제3지역에 통합청사 건립, 4.6%가 기타/모름에 답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40대, 50대, 60대 이상은 현 양 청사 체제 유지를 선호했고, 만 18세에서 39세는 학동 통합청사 조성을 선호했고, 지역별로는 구 여수권은 현 양 청사 체제유지에, 구 여천권은 학동 통합청사 조성에 더 많이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통합청사 조성에 대해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현 문수청사와 학동청사 양 청사체제를 더 선호하는 만큼 시 집행부가 더이상 지역 내 갈등을 키우지 말고 시민여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여수시도 즉각 반박했다.

시는 “여론조사 질문지에는 ‘여수시는 문수청사를 폐쇄하고 학동 1청사로 청사통합을 추진 중’이라고 명시해 설문 결과를 왜곡할 수 있으며, 실제 시의 계획과도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시는 “국회의원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양청사 체제 45.7%, 학동 통합청사는 40.5%, 제3지역 통합청사 9.2%로 나타났는데 사실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설문조사에도 불구하고 학동 통합청사와 제3지역 통합청사 의견을 더하면 49.7%로 여수시민들은 양청사 체제보다 통합청사 체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가 지난 2018년 조사한 통합청사 관련 설문 조사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며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선 통합청사 건립이 찬성 40.5%, 반대 28.5%이고, 지난해 여수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여수시민 67%가 찬성 의견을 보였고, 여서·문수·미평 지역에서도 58.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취지에서 출발한 별관증축 추진을 공무원 편의를 위한 행정의 효율성 측면만 부각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점도 아쉽다”면서 “논의의 주체인 여수시와 시의회는 본청사 별관증축에 대한 찬성과 반대만을 놓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로 시민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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