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지방관 청렴 기려..30일간의 예고 거쳐 보물 지정

순천 ‘팔마비(八馬碑)’.
순천 ‘팔마비(八馬碑)’.

[순천/남도방송] 순천 ‘팔마비(八馬碑)’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팔마비는 고려 말 승평 부사를 지내고 전출한 최석(崔碩)의 덕을 기려 고을 사람들이 세운 비석으로, 지방관의 선정과 청덕을 기리는 송덕비의 효시이자 청백리의 비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석의 팔마비는 1281년 12월 이후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의 팔마비는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에 훼손된 비석을 1617년(광해군 9)에 순천 부사 이수광이 복원하여 다시 세운 것이다. 

시는 팔마비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팔마비가 갖는 역사적 의미 조명과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조사 등을 실시해 왔다.

지난 20일에는 허석 시장이 문화재청을 방문, 팔마비의 보물지정 의미를 문화재청장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허석 시장은 “순천 팔마비의 역사 속에는 지방관의 공직 윤리와 함께 청렴 정신을 지켜온 시민정신이 깃들어있다”며 “이번 팔마비 보물 지정을 통해 청렴문화가 시대의 화두로 부상하기 바라며, 팔마비와 청백리정신의 보존·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예고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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