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비후보 측 "컷오프 면접서 후보 탈락시킬 목적...명백한 정치공작"

지난해 4월 14일 총선을 불과 하루 남기고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무소속 노관규 후보를 문자로 지지한 것처럼 합성된 조작 사진. (주윤식 예비후보 캠프 제공)
지난해 4월 14일 총선을 불과 하루 남기고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무소속 노관규 후보를 문자로 지지한 것처럼 합성된 조작 사진. (주윤식 예비후보 캠프 제공)

[순천/남도방송] 순천 제1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가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주윤식 도의원 예비후보는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전남도당이 지난 22일 가진  순천 제1지역 도의원 후보자 적합도 면접을 앞두고 불순 세력들이 본인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의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남도당과 주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에 실시된 후보자 면접 심사를 겨냥한 조작된 증거(사진참조)가 지난 15일께 도당에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 후보 캠프 측은 조작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순천경찰은 지난 19일 주 예비후보와 상황실장 임 모 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다. 당시 사용됐던 후보자의 휴대폰을 건네받음에 따라 전남청에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주 예비후보는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면접을 겨냥한 조작된 음모"라며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밝혔다.

조작된 증거물에는 지난해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오전 9시께 당원이었던 주 씨가 순천갑 국회의원 후보인 소병철 당시 후보를 돕지 않고 무소속 후보를 도와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 말미에는 '전시의원 주윤식 배상'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주 예비후보 캠프 측은 "얼핏 보면 진짜처럼 보이지만 이는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정교하게 조작한 사진"이라며 "조작 사진의 실체를 모른채 면접을 봤다면 '해당 행위'로 간주돼 탈락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예비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때는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팔이 부러져 외부활동을 일체할 수 없었다"며 "평소 SNS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는 물론, 컴퓨터를 다루는 것도 서툰데 무소속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뿌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6개월이 넘어 휴대폰 통신기록을 확인할 순 없으나 경찰이 통신사로부터 통화기록을 받아 확인한다면 의혹은 즉각 해소될 것"이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지역발전 공약은 안중에도 없고, 특정 후보 깎아내리기와 음해, 비방이 극에 달했다"며 "수사를 통해 불순 세력의 실체를 명백하게 밝혀내 처벌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실시 예정이었던 순천1선거구 도의원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 간 진정서 접수 및 고소·고발로 심사에 필요한 추가자료 확보를 위해 심사를 보류키로 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