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서천 상류의 '순천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 절대 안돼

광양 시민들이 3일 순천시청 앞에서 광양과 안접한 곳의 순천시 쓰레기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양 시민들이 3일 순천시청 앞에서 광양과 안접한 곳의 순천시 쓰레기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양/남도방송] 광양 주민들이 순천시의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 선정 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광양지역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 광양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순천시가 광양 서천 상류에 쓰레기 처리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에 반대한다"며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진수화 광양시의회 의장과 문양오, 박말례 의원 등 광양시의원과 광양읍 발전협의회, 광양환경운동연합, 이통장협의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순천시의 쓰레기 처리시설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순천시는 광양시 인근인 순천 서면 구상·건천마을 일대를 대단위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로 선정해 입지 타당성 용역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를 광양 서천 상류지역에 검토하는 것은 광양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아무리 순천이라고 해도 광양시와 인접한 곳에 폐기물처리장이 조성되면 순천 폐기물의 침출수가 광양시민의 수변공원이며 생태 보고인 광양 서천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면서 "광양은 쓰레기 도시로 전락하는 결과를 두고 볼 수 없다"며 강력한 투쟁을 경고했다.

임채영 순천부시장은 "지역 주민들과 광양 시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며 순천시가 일방적으로 쓰레기매립장 입지를 선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현재 하루 190t의 폐기물을 왕조동 매립장과 자원 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포화상태로 새로운 폐기물 처리장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순천시는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설립을 위한 사전절차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입지 가능 대상지 245곳에 대한 검토를 거쳐 서면 구성과 건천을 포함한 최종 4곳을 후보지로 정했다. 일부 지역은 인근 지자체와 가까워 최종 선정되기도 전에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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