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 온천 호텔 사업을 ‘투기’로 표현...상대후보 "허위사실 유표"

[순천/남도방송] 4.7전남도의원 순천 제1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투기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상대 후보의 정당한 투자 활동을 투기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사실과 다른 왜곡된 보도자료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소속 주윤식 후보가 여수 돌산도의 농지를 2017년부터 배우자 및 가족 명의로 집중 매입해 부동산 투기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탑승장 아래 해안가에 위치한 노른자위 밭 2000여 평으로 취득가액은 6억 원대이지만 실거래가는 최소 60억 원에 달해 현 시점에서 매도할 경우 최소 1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돌산도 토지 매입에 가족들을 총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가족 전체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며 주장을 이어갔다.

여수 돌산읍 우두리에 건설 예정인 온천 풀빌라호텔 조감도(왼쪽)와 여수 돌산읍 우두리 토지의 온천공보호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 청취 공고.
여수 돌산읍 우두리에 건설 예정인 온천 풀빌라호텔 조감도(왼쪽)와 여수 돌산읍 우두리 토지의 온천공보호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 청취 공고.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무소속 주윤식 후보는 “상대 후보 사업까지 선거에 끌고 들여 이용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주 후보는 “여수 호텔 사업은 착공 후 여수시로부터 허가를 얻었고, 호텔 신축에 대한 설계변경 진행 중으로 사업비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해당 호텔을 국내 최초 온천 풀빌라 호텔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라며 “이미 사업이 추진 중인 땅을 투기로 둔갑시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사업체의 호텔 투자까지 투기로 엮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것을 보니 지역경제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나라 걱정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전남도당이 역대 무소속 후보 한 명 잡겠다고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선거를 혼탁하게 한 사례가 있었느냐”며 “당원의 권리를 무시하고 뽑은 전략공천에 가까운 단수 공천자를 뽑을 때 이미 공정이 무너진 것을 이번에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순천시 제1선거구는 김기태 도의원의 유고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 한춘옥 후보와 무소속 주윤식 후보의 2파전이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2일 순천지역 사전 투표율은 5.22%로 전국 평균인 9.14%에 한참 못 미치면서 유권자들의 낮은 관심도를 반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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