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판매업체·병원서 감염..지역감염 확산 우려

코로나19 진단 검사 장면.
코로나19 진단 검사 장면.

[순천/남도방송] 순천에서 최근 이틀새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명이 발생한데 이어, 5일 오전에만 9명이 추가 발생하여 약 2주만에 지역감염자 12명이 집단적으로 발생했다.

순천 254번 확진자는 발열과 전신무기력증,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어 성가롤로병원 응급실 방문, 검사 후 병원 격리실 입원 중 확진판정을 받았고, 255번 확진자는 구토와 감기 증상이 심해 성가롤로병원 응급실 방문 검사 후 자택 귀가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256번 확진자 또한 기침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 성가롤로병원 응급실 방문 검사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 발생한 3명의 확진자는 모두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고령자로 모두 조곡동 소재 동부외과의원을 자주 방문해 물리치료와 수액주사 등 진료를 받는 등 동시간대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 확진판정을 받은 9명은 심층 역학조사 중에 있다.

조곡동 쉔픽스 의료기기 회사 직원 및 방문자 4명, 조곡동 동부외과의원 방문자 4명,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허석 순천시장은 5일 긴급 영상브리핑을 갖고 발생 숫자와 장소,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8월의 위기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5일 12시부터 11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여 시행키로 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목욕장업은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집합이 금지되며, 식당·카페는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포방·배달만 허용된다.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며, 결혼식·장례식 등은 100인 미만의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

또한 방문판매업과 직접판매 홍보관은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작년 11월 이후 지역 집단발생이 없었으나, 이번 의료기관 및 의료기기 판매업체 중심의 확진자 발생이 지역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불요불급한 모임이나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집단감염의 지역확산을 신속히 억제하기 위해 이동검체를 실시하는 등 모두 580여 명의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420여 명을 자가격리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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