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70~80대로 가족 감염 이어져…1435건 검사, 밀접촉자 201명 격리진단

코로나19 진단 검사 장면.
코로나19 진단 검사 장면.

[순천/남도방송] 순천 조곡동 외과의원과 의료기기 체험장을 방문한 70~80대 고령층의 확진 판정이 늘면서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5일 오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6일 새벽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난 4일 이후 총 19명의 '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이동 검체 및 선별진료소에서 1435건의 검체를 채취했으며, 밀접촉자 201명을 자가격리했다. 

또, 6일까지 발생한 확진자의 동선추적과 가족, 지인 등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4일 이후 19명은 대부분 조곡동 의원과 의료기기 판매업체 방문자,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되고 있다.

5일 밤부터 6일 오전 8시 사이 확진된 순천 주민 7명은 순천 266번~순천 272번(전남 933번∼전남 939번) 환자로 등록돼 강진의료원과 순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50대 1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60대와 70~80대의 고령층 환자인 데다, 병·의원, 의료기기 체험장, 목욕장 등 감염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곳과 동선이 겹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순천 266번(전남933번)과 순천 267번(전남 934번)은 의료기기 체험장을 다녀간 확진자 순천 260번(전남 926번)의 가족과 지인이며 순천 269번(전남 936번)과 순천 270번(전남 937번)은 의료기기 체험장과 관련한 순천 295번(전남 92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의원과 의료기기 체험장에서 감염된 확진자에 의해 가족에게 전파되는 사례로 추가 감염 우려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대유행을 겪은 순천시는 또다시 4월 초 확산 조짐을 보이자,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의원 방문자 등의 전수검사를 지시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동원해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끊기에 나섰다.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달 24일 이후 의료기기 체험장을 방문했거나 26일 이후 조곡동 외과의원을 방문한 경우 6일까지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발열과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의원이나 약국, 의약품 판매점을 방문해 의사나 약사, 판매원에게 진단검사를 안내받은 시민은 24시간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채영 순천 부시장은 "지난해 여름과 가을 그리고 올해 초, 세 번의 위기상황을 겪으며 어려움을 잘 견뎌왔으나 최근 한동안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긴장감이 다소 풀어졌다"며 "지금의 상황이 더 큰 위기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거리 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준수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적극적인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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