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 물려받기 위해 서울서 귀향..."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할 터"

4.7보궐선거 전남도의원 고흥군 제2선거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선준(42) 당선인. 그는 ‘박치기왕’ 故 김일 선생의 외손자다.
4.7보궐선거 전남도의원 고흥군 제2선거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선준(42) 당선인. 그는 ‘박치기왕’ 故 김일 선생의 외손자다.

[고흥/남도방송] 4.7보궐선거 전남도의원 고흥군 제2선거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선준(42) 당선인이 ‘박치기왕’ 故 김일 선생의 외손자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박금래 전 도의원(민주당)로 타계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고흥 제2선거구에 도전장을 내 당선된 그는 지난 7일밤 당선 직후 “군민의 선택을 절대 잊지 않고 고흥의 젊은 일꾼이 되겠다. 더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경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1960~70년대 '박치기왕'으로 불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됐던 프로레슬링 선수 김일의 외손자다.

고흥이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때 서울로 올라가 요리를 전공한 뒤 2004년 귀향해 가업을 물려받았다.

9명의 김일 선생의 손자 중 유일하게 고향인 고흥에 터를 잡았다.

고향에서 녹동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했고, 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인으로써 꿈을 키워갔다.

'새로운 고흥 청년의 열정, 준비된 청년 도의원'을 슬로건으로 보궐선거에 도전, 53.34%의 득표율로 마침내 꿈을 현실로 이뤘다.

전남 농산어촌 공립대안학교 설립과 녹동·거금도·나로도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원도심 경제살리기 프로젝트와 주민맞춤형 복지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2006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회고했다.

이어 “외할아버지가 생전에 고흥 금산에 전기를 놔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것처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흥 제2선거구는 유권자 3만771명 중 55.7%인 1만714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박 후보는 9045표(53.34%)의 지지를 얻어 7912표(46.65%)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정순열 무소속 후보(68)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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