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건축경관 심의서 재검토 의결 “경관 해칠 수 있다” 우려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해양친수공간.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해양친수공간.

[여수/남도방송] 미래에셋이 1조5000억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내 초호화 레지던스 건립부동산 투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해당 숙박시설에 대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전남도는 21일 건축경관 심의위원회를 열어 경도 내 요트마리나 시설 부지에 추진중인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해 재검토 의결했다.

이날 위원들은 숙박시설이 국동항에서 바라보는 경도의 경관을 헤칠 수 있어 건축물의 규모와 입면의 디자인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원지로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확충방안 마련과 야간 경관이나 조명 연출계획을 보완할 것도 제시했다.

앞서 여수참여연대와 여수시민협, 여수YMCA 등 여수지역 8개 시민단체는 20일 오전 성명을 통해 “28만 시민을 우롱하는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경도에 느닷없는 생활형 숙박시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시의회도 같은날 열린 제21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건의문을 내고 “생활형숙박시설을 철회하고 본 취지에 맞게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래에셋은 1조5천억원을 들여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요트마리나 시설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생활형숙박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실시계획 변경을 지난해 10월 고시했다.

해당 숙박시설은 6만5000㎡ 부지에 사업비 7500억원을 투입, 지하 3층, 지상 4∼29층 규모의 11개 동(1천184실)으로 짓는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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