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수청-선사, '여객항로 안정화 사업' 계약 체결
여수시·여수해수청,여객선사 운항결손액 100%지원

여수~거문도 항로 고속여객선 ‘니나호’가 3일 첫 운항에 들어간다. 설 연휴 전 취항으로 주민들과 귀성객들의 바닷길이 원활할 전망이다.
여수~거문도 항로 고속여객선 ‘니나호’가 3일 첫 운항에 들어간다. 설 연휴 전 취항으로 주민들과 귀성객들의 바닷길이 원활할 전망이다.

[여수/남도방송] 여수시 삼산면 섬마을인 거문도 주민들의 여수 나들이가 하루 만에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그동안 여수에서 출발해 거문도로 운항하는 여객선이 하루 두 번 왕복 운항했다. 하지만 여객선은 여수 도착 후 약 1시간 체류 후 거문도로 다시 출항하는 운항 일정이어서 거문도 주민들이 여수에 업무를 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여수해수청은 지난 23일 여수~거문 항로의 일일생활권 구축을 위한 '2021년 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거문도 주민들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여수해수청은 '2021년 여객항로 안정화 지원사업'을 위해 마땅한 선사를 찾아 공고했으며, 운항 선사인 엘에스쉽핑㈜를 선정했다.

이 회사는 출발지를 여수에서 거문도로 변경하는 계획으로 운항 신청했고, 여수해수청은 이 선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일일생활권 항로 운항계획은 오전 8시 거문도에서 출발해 동(서)도, 초도, 손죽도, 나로도를 거쳐 10시 20분 여수에 도착한 후, 오후 4시(겨울철 오후 3시 40분, 여름철 오후 4시 30분) 여수에서 출발해 거문도에 오후 6시 20분(겨울철 오후 6시, 여름철 오후 6시 50분)에 도착하는 내용으로 짜였다.

이는 여수 체류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5시간 40분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으며, 거문도와 초도, 손죽도, 나로도의 섬마을 주민들이 하루 만에 육지 나들이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이 항로는 15일부터 시범 운항을 해왔으며, 사업계획 확정에 따라 23일 계약 체결 시점부터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여수시와 여수해수청은 운항에 따른 결손액을 국가 50%와 지방 50% 등 100%를 지원할 계획이다.

거문도 한 주민은 "지난 수십 년간 거문도 사는 사람이 여수에서 일을 보기 위해선 하룻밤을 묵는 게 당연했는데, 거문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다니게 되면서 여수의 병원, 관공서 업무를 하루 만에 보고 되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여객선이 고장 나지 않고 제대로 시간 맞춰 운항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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