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부터 1년간 대상선박 중 29.9% 참여…13개월간 오염물질 5.4% 저감 대상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광양/남도방송] 여수·광양항을 이용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연간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선박 7408척 중 2,216척이 참여해 약 29.9%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 중 2120척의 선박이 저속운항을 준수해 95.6%의 준수율을 보였다.

특히 이를 통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5.4% 저감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산화탄소(CO2) 1769톤, 초미세먼지(PM2.5) 2.7톤, 질소산화물(NOx) 135톤, 황산화물(SOx) 5.66톤이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오염물질 감축은 연간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공사는 지난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검증 결과에 따라 7억5000만 원 범위 내에서 다음달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센티브는 신청선박이 연간 총 입항횟수의 60% 이상 저속운항을 준수할 경우 선종별 선박 입·출항료(톤당 111원)를 차등 감면하는 방식으로 지급되며, 컨테이너선은 30%, 일반화물선과 LN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세미컨테이너선 등은 15%의 감면율을 적용받는다.

공사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자동차운반선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선종으로 포함돼 더욱 많은 선박의 저속운항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선종 부사장(운영본부장)은 “대상선종 추가를 통해 더욱 많은 선박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며, 배출물질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은 선박이 일정 속도 이하로 입항 시 항만시설사용료를 감면해 주는 제도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등에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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