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집계..경비함정 섹터책임제·기관별 협업 확대 결실

[여수/남도방송] 여수 해역에서 발생한 올해 1분기 선박 해양사고는 42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척에 비해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1분기 주요 선박사고는 3월 파나마 선적 3000t급 화물선과 조업중인 어선(100t급)이 서로 간 항로변경을 미루다가 발생한 충돌사고 등이다. 이 사고는 대형 인재로 이어질 뻔했지만, 결국 운항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전체 사고의 원인별로는 ▲운항 부주의·관리 소홀 각 15척(35.7%), ▲정비 불량 4척(9.5%), ▲안전 부주의 1척(2.3%) 순으로 운항 부주의 및 관리 소홀이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충돌, 좌초, 전복, 화재, 침몰, 침수 등 6대 해양사고가 30척으로 전체사고 대비 71.4%를 차지했다. 이 중 충돌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1월 11척(26.1%), 2월 14척(33.3%), 3월 17척(40.4%) 순으로 발생했다. 3월은 농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로 전년도 농무기(3월~6월) 때 해양사고는 70척이 일어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선종별로는 어선이 21척(50%)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화물·유조선이 7척(16.7%), 레저 선박 4척(9.5%), 예부선·낚시어선이 각 3척(7.1%), 여객선·유도선 각 1척(2.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레저활동의 증가로 레저 선박 및 낚시어선의 출항 횟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사고는 지난 분기보다 33.3%(21척 → 7척) 감소했다.

여수해경은 올해 담당 해역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경비함정 섹터 책임제' 및 '해양사고 취약해역 종합안전망 구축'을 시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노력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바다가족과 안전공감대를 넓히고 사고를 줄여나가는 데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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