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친환경 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지구 선정
2024년까지 광양 익신산단에 사업비 233억 원 투자

광양 익신산단 조감도.
광양 익신산단 조감도.

[전남/남도방송] 전남도가 중대형 이차전지 원료소재 자원순환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이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불량품 등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 소재를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를 생산하거나 첨단산업에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2024년까지 광양 익신일반산업단지 5718㎡ 부지에 총사업비 233억 원을 들여 친환경 방식의 첨단 재활용 공정설비를 도입하고 표준 공정기술을 개발·보급한다.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 소재기업이나 전지 제조사의 원료소재 구매기준에 맞게 재활용 소재의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도 구축한다.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사업을 총괄 주관하며, 참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튬이차전지에서 원료소재를 분리·추출하는 고효율 전기화학적 분리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제주테크노파크는 배터리 해체․운송․포장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남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기술인력 양성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9%로 전망된다.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세계 신차 판매량의 32%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처럼 빠른 전기차산업의 성장으로 폐배터리 처리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표준기술이나 전문기술을 가진 재활용 기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42만 4477개나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순환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과 기업 육성이 시급하다.

최근 국내 이차전지 4대 소재 중 양극재 국산화율은 51.6%다.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은 40% 미만으로 수입의존도가 높다. 이차전지 소재 확보는 이차전지 산업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 원료소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이차전지 소재산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남도는 광양만권의 친환경·저탄소 산단대개조 사업과 연계해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원료소재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산단대개조 사업으로 총 42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 및 기술개발사업 2건도 별도 진행 중이다. 기존 석유화학·철강 산업 기반의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활용 기술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남에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포스코리튬에너지솔루션의 리튬, 원료소재,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양극재 전도체 등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대규모 기업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광양만권에 재활용과 소재생산이 이어지는 소재부품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구축,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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