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도 발전협의회, 27일 여수시청서 생계대책촉구 기자회견

[여수/남도방송]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던 미래에셋이 돌연 사업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삶의 터전을 내주면서까지 협조를 해 온 주민들이 관광단지 개발의 지속추진과 숙원사업 해결을 외치고 나섰다.

경도발전협의회와 경도 주민들은 27일 오후 여수시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다시 돌아와 관광단지 개발에 전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역 단체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도 관광단지를 조성하는데 협조해야 한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나 분열된 시민 의식으로 원주민의 고통이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여론 형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뜻을 모아 요청하고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조속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또 “조상님들이 묻혀 있는 선산을 내줘야 했고 생계수단이던 바지락 밭과 선창가, 어업권 등을 모두 다 포기해야만 했다”면서 “이를 감내하면서까지 개발사업에 협조를 했지만 그러나 이미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경도를 떠났다. 주민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 재차 사업 지속을 촉구했다.

이어 경도해양관광 단지를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지정과 경도 진입대교 건설 등 숙원사업 해결도 강력 요청했다.

한편 경도개발은 미래에셋이 1조5000억 원을 들여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해양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미래에셋이 경도개발 1단계 사업으로 29층, 11개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관광시설 투자가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수시의회와 지역시민단체에서는 "미래에셋이 당초 개발계획을 변경했다"며 레지던스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을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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