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 앞바다에서 소형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어민이 바다에 빠진 뒤 40분간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1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께 여수시 돌산읍 계동항 동쪽 180m 해상에서 3t급 통발어선 A 호(승선원 1명)의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과 구조대는 어선 내 어민이 보이지 않고 엔진 시동만 켜져 있는 상태로 이동 중인 사실에 어민이 해상에 추락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해경은 일단 해상실족을 의심하고 여수항공대 항공기 및 유관기관, 민간어선 등을 추가로 동원해 인근 바다를 수색했다.

여수항공대 항공기(B507)가 사고 현장 도착과 동시에 사고 어선 A 호로부터 약 740m 떨어진 해상에 스티로폼을 잡고 있는 어민 A(69) 씨를 발견했다. 해상추락자 발견 사실은 경비함정과 구조대에 전파돼 A 씨는 곧바로 구조됐다.

A 씨는 해상 표류 중 약간의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을 뿐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해 어선과 함께 출발한 항구로 돌아갔다.

이 배는 1일 오전 10시 20분께 여수시 돌산읍 계동항에서 출항했다. A 씨는 해상의 통발 어획물 포획 중 갑작스러운 너울성 파도로 인해 배가 심하게 기울면서 바다에 빠졌다고 밝혔다.

특히 어선에 부착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너울성 파도로 배가 심하게 요동치자 자동으로 긴급 조난신호가 보내져 구조활동에 보탬이 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해상 1인 조업 시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움이 많아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작동을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만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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