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여수시의원, 사업 지속 위한 국비확보, 중소기업 지원반 운영 등 제안

송하진 여수시의원.
송하진 여수시의원.

[여수/남도방송] 여수지역 인재 등용문으로 불리는 테크니션 스쿨 운영을 산단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지난 10일 제21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중소기업 지원형 테크니션 스쿨 확대 운영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지난 2010년 운영을 시작한 테크니션 스쿨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테크니션 스쿨은 2010년 1기부터 2020년 11기까지 419명이 수료했고, 이 중 371명이 여수산단 등 대기업에 입사해 88.5%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송 의원은 먼저 테크니션 스쿨 운영재원에 대해 지적했다. 인력 양성이라는 국가 정책기조에 부합함에도 국비 없이 매년 2억5000만 원 상당의 시비가 투입된다는 점이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 국비 공모 등 국책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교육장 노후 문제도 언급됐다. 현재 진남경기장 내 교육장은 완공 후 30년이 경과해 노후가 심각한 상태로 최근 산단 개편 흐름에 따라 교육장소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현재 50명 규모의 정원을 30% 정도 증원해 중소기업 지원반을 별도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테크니션 스쿨을 운영하는 임직원 인준과 인건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여수산단과 관련이 없는 분야의 임직원들이 장기 재직한 사례가 있었고, 임직원 인건비가 강사료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여수시가 서울지역 대학 진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위해 운영 중인 여수학숙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여수학숙은 시비 30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4년 3월 개관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은 정원미달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지방도시의 출산율 저하가 학생수 감소로 이어지는 실정에서 여수학숙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며 “공립기숙사 운영보다는 지역인재를 위한 전세금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이 현실적이고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권오봉 시장은 테크니션 스쿨 국고지원과 관련해 “테크니션 스쿨은 우리지역의 인재를 지역 소재 기업에 우선 취업시킨다는 특성이 있다”며 “이런 부분도 국고 지원조건에 충족하는지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중소기업 인력양성 문제는 “국가의 인력양성 사업과 대학의 맞춤형 취업 제도 등 중소기업 쪽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다”며 “중소기업 취업을 전제로 교육을 시켜도 중소기업을 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여수학숙 운영에 대해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이 입사를 못했지만 올해는 120명이 신청을 해서 2:1이 조금 안 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기는, 선호도가 높은 시설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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