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밀집 지역 연륙교 통과...소음, 분진, 매연, 조망권 등 피해 우려

당초 계획된 위치(청색)와 변경된 (적색)된 경도 해양관관단지 진입도.
당초 계획된 위치(청색)와 변경된 (적색)된 경도 해양관관단지 진입도.

[여수/남도방송] 1조5000억원이 투입돼 추진중인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 과정에서 육지부와 연결될 연륙교 계획이 급작스럽게 변경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해당 연륙교 세워지면 사생활 침해는 물론 조망권을 훼손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에셋이 개발중인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와 연결될 진입교량을 개설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해당 교량은 신월동과 대경도를 잇는 총 길이 1325m, 폭 13.8m의 교량이다. 신월동에서 곧장 이어지지 않고 야도를 거치는 설계로 교량 2개가 건립된다.

경제청은 당초 신월동 금호아파트 입구 삼거리를 연결지점으로 하는 기본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당 연륙교 건설 공사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수주한 모 건설사의 제안에 따라 50여미터 인접한 측면으로 실시설계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연륙교가 아파트 상부층과 같은 높이로 지나가게 되면 소음과 비산먼지 발생으로 건강이 위협받게 되며 야간에 자동차 불빛으로 인한 피해와 사생활침해, 조망권 침해 등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급기야 주민 대표들은 지난 18일 경제자유구청을 방문해 “연륙교의 연결지점을 기본계획 지점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턴키방식의 입찰에 따라 평가위원회 위원들의 평가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실시설계를 하는 과정으로 주민민원이 제기되면 연결 위치가 변경될 수도 있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현재 진행 중이고 이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계획돼 있다”며 향후 설계 재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1195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공사는 다수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업이 참여해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양건설(58%), 금광기업(30%), 삼호(12%) 등 시공업체와 설계사로는 삼보기술단, 평화엔지니어링, 극동엔지니어링 등이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은 오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해양리조트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9층, 11개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하려 하자 부동산 투기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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