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산업, 마그네슘, 창업인프라 구축에 총력
호남 3대 도시 등극, 30만 자족도시 내수시장 확보
공공기관 속속 들어서....남중권 광역도시로 발돋음

순천시 전경. 동천주변.
순천시 전경. 동천주변.

[순천/남도방송] 순천시가 생태경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전통적인 강점인 교육과 생태, 경제를 도시비전의 3대 축으로 삼아 발효·마그네슘·창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을 마련하고 있다.

순천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발효산업은 깨끗한 자연환경, 풍부한 농산물, 우수한 인력과 발달한 식문화를 통해 남해안권을 아우르는 발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승주읍 일대에 올해 안으로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가 완공될 예정으로, 발효음료, 술, 장류 등 발효식품의 생산, 연구 및 융복합 산업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5월, 건물의 착공과 함께 발효음료의 시제품 개발, 발효아카데미를 통한 교육, 기업 유치 등이 추진되고 있다.

마그네슘 산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해룡산단에 있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국제마그네슘상용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마그네슘에 대한 기술개발과 연구, 생산, 수요처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마그네슘의 기술연구에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3사와 독일의 폭스바겐, 헬름홀츠연구센터, 서울대학교 마그네슘기술혁신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14개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풍부한 북한의 현실을 감안, 향후 대북사업을 통한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북한의 원자재의 공급과 남한의 소재·부품화 기술이 결합된다면 세계 마그네슘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까지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보육센터에는 멘토링과 컨설팅을 담당할 전문인력인 창업기획가가 상주한다. 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자금·회계·인력확보 및 관리·시제품 생산·법률 등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시는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창업펀드도 조성한다. 출연금에 의존하지 않는 민간주도의 운영을 위해 올해 12월에는 순천창업진흥원도 발족한다. 

창업생태계는 판로개척까지 이어진다.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의 한국지사격인 한중창업혁신센터를 유치하여 중국의 창업전략을 교류하고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베이징 정부가 개최하는 글로벌 창업자대회의 예선을 순천에서 치르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활 SOC 확충도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순천에는 전 세계 4개의 람사르 지역센터 중 하나인‘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코레일 광주‧전남본부’가 통합되면서 본부의 위치가 순천으로 결정됐다. 오는 10월에는 호남권직업체험공간인 ‘순천만잡월드’가 개관된다. 

2023년에는 신대지구에 전남동부권 통합청사가 문을 열고, 2025년에는 새로운 시청사 시대 막을 열게 된다. 

거붕그룹이 순천 신대지구 일원에 조성할 계획인 초대형 의료타운 예상도.
거붕그룹이 순천 신대지구 일원에 조성할 계획인 초대형 의료타운 예상도.

거붕그룹이 순천 신대지구에 1000병상급 종합의료기관인 ‘락희만 의료융합타운' 계획을 확정하면서 25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3월에는 NHN엔터프라이즈와 전남도와 함께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 밸리 구축을 위해 20년 간 3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IT인재양성, 연관기업 유치 등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합해 약 2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허석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시민이 행복한 생태경제도시 완성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며 “민선 7기 4년의 마지막 해가 아니라 임기 1년의 새로운 취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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