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업무지시..."특정업체 도와라" 지시...관용차량 사적운행하다 사고 나자 허위 문서 작성

전남도청.
전남도청.

[전남/남도방송] 전남지역 공직 내 갑질행위가 만연함에도 부당행위를 밝혀내고 처벌해야 할 전남도가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는 15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질은 살인이다. 전라남도지사는 갑질 공무원을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전남지역 일부 시군 공무원 상급자의 갑질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하위직 직원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개인 취미활동에 직원을 동원해 동영상 촬영을 지시하는가 하면, 출퇴근 및 사적 모임에도 하급 직원이 차로 배웅해 달라는 식의 행태가 빈번한 실정이다. 

주말 업무지시는 물론, '특정 업체를 도우라'며 노골적으로 지시하거나 해당 업체가 아닌 경우 결재를 반려하는 행위도 거론된다.

건물 옥상이나 한적한 공간으로 불러 수시간 동안 훈계를 하거나 공휴일에 공무차량을 사적으로 운행하다 사고가 나자 평일에 사고가 난 것으로 허위공문서를 만들어 사건 처리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해당 관청의 감사실은 공문서 허위작성이 아니라며 징계요구를 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직원들에게 야근을 강요하거나 휴가 중 출근을 강요하는 행위나 업무 배제 등의 부당행위도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다.

모욕 또는 고함으로 몇몇 직원의 경우 불면증과 두통 등의 증세로 입원하고, 심지어 발치까지 한 사례도 나왔다.

노조는 "전남지사와 인사위원회가 갑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군의 자체 조사 자료에만 근거할 것이 아니라 가해자의 갑질 행위를 면밀하게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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