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배 타는 아낙’, '흑두루미' 시선 잡는 순천 논아트..관광 명물로 만든다
‘뻘배 타는 아낙’, '흑두루미' 시선 잡는 순천 논아트..관광 명물로 만든다
  • 임종욱 기자
  • 승인 2021.08.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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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량면 주민자치회 2018년부터 친환경단지 논에 5종 유색벼 활용 그림
주민 스스로 경관 디자인 및 관리 통한 이색 볼거리 제공..농촌 활력에도 보탬
순천시 별량면 친환경단지 논에 펼쳐진 논아트 작품들.
순천시 별량면 친환경단지 논에 펼쳐진 논아트 작품들.

[순천/남도방송] 논을 캔버스로 삼아, 색이 다른 벼를 심어 그림이나 문자를 그리는 예술작품의 하나인 '논아트' 작품이 순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해마다 펼쳐져 눈길을 끈다.

순천시에 따르면 별량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5월 봉림리 805-1번지 일대에 논아트 작품을 조성, 입추가 지난 현재 벼 잎사귀가 푸르름의 절정에 이르면서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지난 2018년부터 1만3000여㎡의 친환경단지 논에 5종의 유색벼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오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논아트는 지역 경관을 주민 스스로가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관리함으로써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촌의 활력을 불어넣는데도 기여코자 하는 목적이 크다.

올해 역시 주민들은 별량 지역 3개 학교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 논아트를 기획했다.

순천만을 끼고 있는 지역의 특징인 어촌 모습을 어떻게 논아트로 표현할까 하는 고민 끝에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빌려 작품을 구상하고자 한 것이다. 

‘뻘배 타는 아낙네’와 흑두루미를 형상화한 ‘꾸루&꾸미’ 작품이 논아트로 탄생했다.

넓은 들판에 그려진 논아트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그동안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학생들은 모내기를 마친 후 벼가 빠지거나 부족한 곳에 보식작업과 비료주기, 제초 작업, 논둑 주변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식재하는 등 작품 완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신명식 주민자치회장은 “논 아트는 지역 학생들과 주민 스스로 디자인하고 관리하며 함께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대내외적으로 청정지역인 별량면을 홍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성실 순천시 별량면장은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한 논아트 조성사업은 매년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발전해 오고 있다”며 “허수아비 축제와 함께 앞으로도 별량면을 대표하는 주민자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매년 10월 무렵 허수아비 체험행사가 열리는 별량면 지역에는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길을 따라 황금들판을 배경으로 500 여 점의 허수아비가 함께 어우러지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논 아트 작품이 더해져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한편, 논아트는 1993년 일본 아오모리현의 미나니 쓰가루에서 마을을 부흥시키기 위한 이벤트의 하나로 시작되어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많은 지자체가 논아트로 관광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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