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로 개최 20여 일 앞두고 취소 결정

여수시청사 전경.
여수시청사 전경.

[여수/남도방송] 이달 말 여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확진자가 급등에 따른 여파로 전격 취소됐다.

여수시는 11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라남도배드민턴협회, 여수시배드민턴협회, 여수시체육회 등 관련단체와 협의 끝에 시민과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6일간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2021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포인트가 부여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등급의 국제대회로, 지난달 27일 세계 19개국 250명의 선수가 참가등록을 마쳤다.

시는 SBS, SBS Sports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섬섬여수를 홍보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회 개최를 적극 준비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요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 선수단이 대거 참가하는 상황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 하다는 판단에 대회 개최를 20여일 앞두고 취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국제대회 개최를 기대해온 배드민턴 동호인과 시민 여러분에게 실망을 드려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 등 관련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기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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