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6주년 15일, 여수항일운동기념탑 방문…개혁의지 강조
73년만에 빛 본 여순사건특별법, 실질적 피해조사·명예회복 필요
[여수/남도방송]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15일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공원의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방문해 국민이 원하는 강력한 개혁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기념탑에 헌화하고 참배한 이 지사는 여수지역 항일운동의 역사를 하나하나 살피고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운동 이후 근현대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민중의 역사를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하기 위한 백성의 몸부림"이라고 표현했다.
이 지사는 "호남인들은 대한민국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이재명의 개혁 의지와 실천력을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 면서 "나름대로 개혁 의지를 실천해 왔고, 나아가 더 강력하고 속도감 있는 개혁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개혁 정신과 실천, 실천을 통한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발전적인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에 대선에 나왔다"면서 "개혁 정신을 실천하는데 많은 저항과 갈등이 따르고 정치가 시끄러우면 나쁘다는 고정 관념이 있지만, 시끄러울지라도 개혁 과제는 충실하고 신속·강력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73년 만에 여순사건 특별법이 통과됐으나 실질적 피해조사와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며 "늦긴 했지만,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후 사회적 합의 통해 책임소재와 보상 문제가 나오게 되는데 속도를 더한 신속한 법령 집행을 해야 한다"고 속도를 강조했다.
76주년 광복절에 대해서도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하더라는 말이 100%는 아니지만, 상당 정도는 현실로 보인다"면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고난받고 힘들었던 희생의 역사적 노고를 반드시 찾아내서 기억하고 상응하는 예우를 해야 한다. 이는 나라가 또 다른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과감하게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에 나선 야당 후보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을 때가 있다는 질문에 "결국 국민들이 선택할 것" 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정치인이 방향을 정하려면 본인이 방향을 잘 알아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자질이자 가치인데 열심히 공부해서 방향을 잘 잡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와 동행한 주철현 의원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여수·광양항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투 포트 정책을 재현할 수는 없지만 여수국가산단, 석유비축기자, 깊은 수심에 따른 초대형 유조선 입항 가능 등 여수광양항이 동북아 에너지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라는 것이 지역민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여수광양항이 동북아의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가의 결단이 있어야 하며, 이 지사도 여수광양항 발전, 투 포트 정책을 보완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여수 항일 독립운동기념탑 참배에 이어 개항 100주년을 맞은 여수항을 둘러봤다. 또 여수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여수항 100주년 범시민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한 뒤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전남 동부권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