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아파트 대책위, 진입로 개설 반대
"진입로 위치 기본계획과 다르게 변경" 주민감사청구와 저지 투쟁

여수경도연륙교 금성아파트 비상대책위가 주민의견 무시하는 경도 진입도로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여수경도연륙교 금성아파트 비상대책위가 주민의견 무시하는 경도 진입도로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여수 신월동 금성아파트 주민들이 신월과 경도를 잇는 여수 경도지구 진입도로, 연륙교 개설공사를 두고 생활권에 대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경도연륙교 금성아파트 비상대책위가 주민의견 무시하는 경도 진입도로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여수경도연륙교 금성아파트 비상대책위가 주민의견 무시하는 경도 진입도로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여수경도연륙교 금성아파트 비상대책위(위원장 강태근 이하 대책위)는 주민들하고 어떠한 의견수렴이나 설명회도 없이 연륙교 진입로 위치를 기본계획과 다르게 변경한 것을 두고 감사원 주민감사청구와 함께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광양경제청이 시행 중인 경도지구 진입도로(연륙교) 개설공사는 여수시 신월동에서 야도를 거쳐 대경도를 잇는 총 길이 1325m, 폭 13.8m 공사로 총 119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광양경제청은 지난해 11월 입찰공고를 통해 지난 4월 남양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안을 토대로 경도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대책위는 남양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안을 토대로 다리가 준공될 경우 아파트와 인접해 차량과 공사로 인한 극심한 소음공해는 물론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매연, 조명으로 인한 수면장애, 조망권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자유구역청은 금성아파트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의식해 경도지구 진입로 기본계획을 금호아파트 앞 사거리를 제시했는데도 이러한 기준을 지킨 현대건설은 배제된 채 금성아파트와 인접한 곳으로 기본설계를 한 남양건설이 낙찰된 것에 의문을 품고 지난 19일 감사원에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청 주관기관인 전라남도는 물론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지역 시·도의원들을 만나 경도진입도로 부당성을 제기하는 한편 항의공문과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저지를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에대해 광양경제청은 "지난 1월 시공사 측에 시.종점부 변경은 조건부로 가능하다"며 "야기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입찰자가 해결"이라는 공문만 보낸 뒤 금성아파트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강태근 여수경도연륙교 금성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수렴이나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법적절차를 무시한 채 용역 평가위원회의 결과만을 내세워 추진하는 것은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다"며 "최초 계획대로 연륙교의 연결지점을 원상복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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