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10월 4일 최초 점등...문화예술 창작공간 탈바꿈

여수 소리도 등대.
여수 소리도 등대.

[여수/남도방송]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여수 소리도 등대가 무인 등대로 거듭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30일 소리도 등대 무인화 정비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지난 111년 간 등대를 지켜온 등대지기와의 만남을 마무리한다.

여수시 남면 덕포길 133번지에 위치해 1910년 10월 4일 최초로 점등된 소리도 등대는 다도해 항로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해양수산부는 ‘유인등대 복합기능화 전략’에 따라 2019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유인등대 13곳을 무인등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처럼 무인화가 추진되는 이유는 비약적으로 발전한 첨단 ICT 기술로 원격제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소리도 등대가 무인화되면 여수지역 유인등대는 오동도등대, 거문도등대 2곳만 남는다.  

해수청에서는 무인화되는 소리도등대 부지 및 시설물 활용을 위해 여수시와 협업하여 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해양문화 전시공간으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맞춰 여수시에서는 내년 10월 시설입주를 목표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신희 여수해수청장은 “소리도 등대는 무인화를 계기로 단순한 등대의 역할을 넘어 국민과 더 가깝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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