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 돌산읍에서 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하던 70대가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주말인 4일 돌산읍에서 A 씨가 벌에 쏘여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에 옮기는 과정에서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사망 판정받았다.

최근 3년간 전남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5663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921건(33.9%)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됐다.

여수소방서는 통계 결과 추석 전 2~3주 전 휴일에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여수소방서는 1일부터 ‘벌 쏘임 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벌 쏘임 사고 대비 출동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수 여수소방서장은 "벌 독에 의한 사망시간은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 사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며 "9월 1일부터 3주간 주요 등산로에서 캠페인과 순찰을 실시해 벌 쏘임 주의 안내 등 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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