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효 여수시의원, 고분양가·부실공사 지적
감정평가액 84㎡ 3억2625만원...6년 된 아파트가 새 아파트보다 비싸다?

웅천 부영 2·3차 아파트.
웅천 부영 2·3차 아파트.

[여수/남도방송] 임대주택인 부영아파트의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되면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선효 여수시의원은 지난 7일 제213회 임시회에서 분양전환을 앞둔 웅천 부영 2·3차아파트의 높은 감정평가액과 부실공사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적정한 분양가 책정으로 무주택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가 완벽히 조치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웅천 부영2·3차 감정평가액은 84㎡ 기준 2차가 3억2625만 원, 3차가 3억2682만 원이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웅천 애시앙 1·2단지 분양가(2억5900만 원∼2억9200만 원, 84.94㎡)보다 높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요청하는 등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부실공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지하주차장 부실시공에 따른 바닥 패임, 벽 균열로 인한 베란다 누수, 공동현관문 벽 균열, 화장실 타일 떨어짐 현상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완벽한 조치를 주문했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웅천 부영 6·7차아파트와 관련해서는 초등학생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7차-6차-웅동초를 잇는 통학로 조성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가구와 관련해 구 여수권과 구 여천권에 반려동물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10월 웅천부영1차 아파트를 분양 전환하는 과정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 아파트 84.36㎡(구 32평)의 경우 2억 9090만 원으로 책정됐다.

5년 전에 입주한 아파트가 신규 아파트인 마린파크 애시앙보다 비싼 가격에 분양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말 감정평가 결과 84.36㎡(구32평)의 경우 최저 2억 5640만 원에서 최대 2억 9401만 원으로 최고가에 해당하는 2억 9090만 원으로 책정됐다. 평당 가격은 평균 859만5000원으로 산정됐다.

부영주택은 죽림부영 1,2차 분양전환 당시에도 고분양가 논란으로 입주민들과 진통을 겪었다.

입주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1차 84㎡(구32평) 감정평가액이 2억 5535만 원~2억 8785만원 (평당 848만8000원)에서 분양전환가격은 2억2435만 원~2억6685만원(평당 767만5000원)으로 2100만 원을 감액해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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