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60개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86'
2분기 연속 세 자릿수서 두 자리로 하락

해룡산단
해룡산단

[순천/남도방송] 순천지역의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상공회의소가 순천과 구례, 보성 등 지역의 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경기전망지수가 '86' 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124→86)과 영업이익(100→95), 설비투자(104→73), 자금조달여건(88→86), 공급망 안정성(92→82), 사업장·공장 가동(108→77) 등 항목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제조업체 대부분이 낮게 나왔다.

정부,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지만, 이 같은 기대를 갖고 전망한 제조업체는 전체 응답의 22.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중 77.3%의 업체는 경제성장률을 4.0% 미만으로 내다봤다.

순천상의는 백신의 빠른 보급과 수출 호조세가 지속했던 지난 분기와 달리,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 침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세부적으로 올해 실적(영업이익)이 올 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59.1%에 달했다.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40.9%로 집계됐다.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대내·외 리스크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인 항목은 '환율·원자재가 변동성(95.5%)'이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50%)'를 꼽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를 체감한 기업은 전체 응답의 72.7%를 차지했으며 재택근무제·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31.8%),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18.2%) 순으로 답했다.

순천상의 이흥우 회장은 "내수 침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등 불확실 요소는 존재하지만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내·외 여건의 개선 여지 또한 상존한다"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내수 부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국제 원자재 수급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SI는 0과 200 사이의 값을 가지며, 기준치인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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