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사인 '익사'로 잠정 결론…사업주 책임 규명 속도

여수 웅천 마리나요트장에서 지난 6일 현장실습 중 숨진 여수 모 특성화고 3학년 홍 모 군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해경의 현장 조사가 8일 오전 진행 중이다.
여수 웅천 마리나요트장에서 지난 6일 현장실습 중 숨진 여수 모 특성화고 3학년 홍 모 군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해경의 현장 조사가 8일 오전 진행 중이다.

[여수/남도방송] 여수 웅천지구의 한 요트업체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재학생 고 홍정운 군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요트 업주를 형사입건했다.

여수해경은 웅천 이순신마리나 선착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고교생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업체 대표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사를 진행중인 해경은 실습 고교생인 홍 군은 지난 6일 10시 39분께 여수시 이순신 마리나 선착장에 계류 중인 B호 선저 이물질인 따개비 제거 작업 중 잠수장비가 헐거워 재 결착을 위해 공기통과 오리발을 풀었으나 허리에 찬 납 벨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수중으로 가라앉아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현장 CCTV 영상 분석과 구조에 참여한 요트 관계자 B씨 등 3명 진술, 현장 실황조사,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잠수작업 시 2인1조로 작업을 해야 함에도 수중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

또한, 잠수 자격증이 없는 실습생에게 위험직무인 잠수작업을 시키면서 잠수 자격증을 소지한 안전관리자도 배치하지 않는 등 하등의 사고 예방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잠정 수사했다. 

여수해경 수사과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여수해양 과학고등학교 현장 실습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습 경위 등 모든 수사가능성을 열어 두고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여수 웅천 마리나요트장에서 지난 6일 현장실습 중 숨진 여수 모 특성화고 3학년 홍 모 군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해경의 현장 조사가 8일 오전 진행 중이다.
여수 웅천 마리나요트장에서 지난 6일 현장실습 중 숨진 여수 모 특성화고 3학년 홍 모 군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해경의 현장 조사가 8일 오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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