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수중 생태계 파괴 및 식수원 오염으로 시민 건강 피해" 우려

광양 진상면에 위치한 수어댐 녹조 현상.
광양 진상면에 위치한 수어댐 녹조 현상.

[광양/남도방송] 광양 진상면에 위치한 수어댐의 녹조 현상에 대해 시의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양시의회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8월 말부터 수어댐 전 유역에 녹조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수중 생태계 파괴 뿐만 아니라, 댐인근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어댐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민 건강도 우려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녹조가 고온, 부영양화, 정체된 수역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안일한 대응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제기와 의회의 현장 방문 및 시정조치 요구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수돗물 원수는 심층에서 취수하여 문제가 없다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의회는 수자원공사가 즉시 녹조를 제거해 생태계 보호와 식수원을 보호해야 한다며 수어댐 녹조현상 발생원인을 철저히 파악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978년 완공된 수어댐은 광양 전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국가산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수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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