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의회의장협 "중고차매매업 말살" 입점 반대 결의
자동차매매업 등록기준 개정 및 지역상생 방안 마련 촉구

[순천/남도방송]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업체인 K카의 전남지역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다.

의장협의회는 지난 15일 영광에서 열린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월례회의에서 K카 전남 입점 반대 건의안’을 발의하면서 "전남지역의 중소 중고차매매업 말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카는 임직원 수 900여 명, 전국 38개 직영점 및 2020년 기준 매출액 1조 3천억 원 이상인 국내 최대 중고차매매업체이다.  

K카는 전남 지역 사업을 위해 순천시 백강로 부근에 4302㎡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하여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건의안을 발의한 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은 “일부는 대형 중고차매매업체의 입점이 소비 주체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순천시에서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사모펀드에 흡수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 실정에서 지역의 자본 유출 역시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허 의장은 "지역상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대규모 자본이 쉽사리 전남지역에 진출하도록 길을 열어 준다면, 향후 전남 지역경제의 대부분이 대기업에 의해 차례로 잠식되는 참사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장협의회는 K카의 순천 내 직영점 입점 계획 철회를 주문하면서 순천시에도 지역 중소 중고차매매업체에 대한 보호 및 K카 입점 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오 함께 지역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자동차매매업 등록기준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중고차매매업에 있어 중소상인과 대기업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결된 건의안은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전라남도지사, 전라남도의회 의장, 순천시장 등에게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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