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생활속 작품 연출로 대중화…코로나19 불구 41만명 관람

[전남/남도방송] ‘수묵’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국제행사인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국내외 문화예술 관계자와 대중의 기대와 관심 속에 2개월간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관계 전문가와 함께 성과회의를 개최했다.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세계 15개국, 200여 작가가 참여해 ‘오채찬란 모노크롬’이란 주제로 수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K-컬처를 선도하는 콘텐츠로 우뚝 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41만 명의 관람객(현장 10만 5천 명․온라인 30만 5천 명)이 전시관을 찾아 당초 목표(30만 명)를 37% 초과 달성했다. 철저한 방역과 다양한 생활 속 수묵 작품 연출로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종합 8.77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박대성, 이응노 등 수묵의 대가부터 우국원, 김지희, 윤형근 등 장르를 파괴하는 유명작가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여기에 도예가 유의정,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등 생활 속 수묵을 보여주는 작가와 이탈리아의 안토넬라 레오니, 벨기에의 쿤 반덴 브룩, 중국의 저지우 등 수묵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유명작가 작품을 전시해 수묵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차별화한 VR 전시를 비롯해 수묵 패션쇼 및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 온라인 수묵 웹 전시관에는 하루 평균 5천700명 이상 관람객이 찾아 큰 인기몰이를 하며 비대면 전시 관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작가 32명의 전시 참여와 수묵 깃발미술제, 아트마켓․페어에서 959점 판매, 도슨트(10명) 등 부대 프로그램 12종에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참여시켜 침체한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입장권 구매자에게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또 팬덤이 두터운 송가인, 포레스텔라와 전시유튜브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 ‘수묵다큐’ TV 방영 등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에 국제수묵비엔날레의 인지도를 높이고, 수묵의 가치를 알렸다.

정체성을 잃어가는 한국수묵에 대중과 문화예술인의 관심을 드높여 문화예술계에 한국화, 수묵에 대한 논의를 확산했으며, 동양화 작가와 전주한지 등 관련 산업으로 저변이 확대돼 K-컬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은 가장 주목할 성과다.

다만 코로나19로 최소화한 현장 프로그램과 해외작가 참여 축소, 상설 전시관이 없이 주전시관을 여러 곳에 분산한데 따른 접근성 부족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은 앞으로 제2회 수묵비엔날레에서 호평을 받은 수묵 장르별 특별전과 시군 기념전을 더욱 확대하고, 타 비엔날레와 구분되는 정체성 확립과 국제 비엔날레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문화예술인과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3회 행사 준비를 철저히 해 수묵을 대중화․세계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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