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청년마을 만들기…신안 안좌중 팔금분교에서 첫 결실

[전남/남도방송] 청년들이 버려진 섬의 폐교를 활용해 동물원과 미술관, 책방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추진한 신안 안좌중학교 팔금분교의 ‘주섬주섬 청년마을’이 박우량 신안군수,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 군의원, 청년,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개소했다.

신안 청년마을 ‘주섬주섬’은 2021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작됐다. 3년간 최대 6억 원이 투입된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3년간 전국 12개소에 총 60억 원을 들여 청년이 주도적으로 유휴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청년의 지역살이 경험을 나누고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주섬주섬 청년마을을 기획한 스픽스(대표 이찬슬)는 그동안 폐교인 안좌중학교 팔금분교에 우실동물숲과 청년작가 작품으로 꾸민 미술관, 책방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꾸몄다. 동물숲에는 멸종위기 도마뱀 30종과 아메리카 열대거북이, 앵무새 20여종이 있다.

이들은 특히 안좌도 빈집을 활용,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외지 청년을 끌어모으고 있다. 마을 갤러리를 설치해 사진전을 여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행사도 열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전남도는 청년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청년마을이 지속 성장하도록 2022년에도 2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청년이 전남에서 생활하도록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새롭게 추진, 확대할 계획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인구 유출로 활력이 떨어진 지역에 청년 주도하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민과 상생하는 청년마을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며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전남형 청년마을’을 22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주섬주섬 청년마을’ 개소식에 이어 지역 생활인구 유입 과정에서 생기는 새로운 관계의 형성과 갈등 요인 최소화 등을 위한 해결 방안을 찾고 지속가능한 청년마을 정체성을 찾기 위한 청년·주민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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