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급식을 먹으면 기후변화 막을 수 있어요”
학교 측, 내달부터 월 2회 ‘채소급식의 날’ 운영하기로 결정

[광양/남도방송] “유제품과 달걀, 채소로 만든 급식을 먹으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채식급식을 하게 해주세요”

전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장석웅 전남교육감에게 채소 급식을 건의하는 편지를 보내와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광양옥룡초 학생 10명은 최근 장 교육감에게 채식 급식을 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급식으로 매일 고기를 먹으면 축산업이 커지게 되지만, 축산업을 더 하려고 숲을 태우면 블랙카본이 나와서 환경이 오염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랙카본을 줄이려면 고기를 적게 먹어야 한다.”면서 “1주일에 한 번은 유제품과 달걀, 채소로 만든 급식을 먹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장 교육감은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아이들 마음이 기특하다”며 “건의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학교에 알아보니 다음 달부터 월 2회 채식 급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옥룡초 문정식 교장은 “최근 전교생 다모임회의에서 6학년 학생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일 실천방안으로 채식급식을 제안해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 동의를 거쳐 월 2회 채식 급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카본은 화석연료와 같은 유기물질이 탈 때 생기는 탄소 생성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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