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기 여수시의원, 정례회서 지적
"동지역 부영아파트 아닌 입지조건 다른 지웰 1차아파트와 비교는 무리"

웅천 부영 2·3차 아파트.
웅천 부영 2·3차 아파트.

[여수/남도방송] 고분양가 논란으로 입주민들로부터 극심한 반발이 빗발치고 있는 여수 웅천부영 2·3차 아파트의 감정평가 과정에서 비교기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동일 지역 내 부영아파트가 아닌 고가의 아파트로 선정돼 분양가격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찬기 여수시의원은 지난 16일 제215회 정례회에서 웅천부영 2·3차 아파트의 분양가 산정 문제점을 주제로 10분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웅천부영 2·3차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저렴한 분양가로 산정해야 함에도 인근의 비싼 고급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를 산정함으로써 아파트 가격을 폭등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찬기 여수시의원.
이찬기 여수시의원.

이 의원에 따르면 웅천부영 2·3차 감정평가서를 보면 비교 기준으로 부영아파트가 아닌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웅천 신영 지웰 1차 아파트를 선정했다.

공원, 산책로 등 입지조건이나 단지 내부 생활편의시설 면에서도 두 아파트는 비교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웅천부영 2·3차 아파트의 하자와 관련해서도 분양 전에 하자 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아파트 내 모든 하자를 완벽하게 보수한 후 분양 전환해야 한다”며 “완벽히 조치를 하고난 후 최초의 분양가격과 같은 조건으로 분양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분양전환 제도에 대해서는 “10년 임대주택 정책의 왜곡을 바로잡고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실제 건축비를 반영하지 않는 표준건축비에 근거한 감정평가 분양원가 산정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를 상대로는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이나 승인 권한이 시에 있으므로 재 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해 서민 주거안정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영 2․3차 아파트분양가는 84㎡ 기준 최저 3억 200만원~3억 510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분양한 부영 1차 아파트 84㎡(32평형) 기준 최저 2억5900만원~2억9090만원 수준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내년 5월 입주하는 부영 애시앙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월에 84㎡ 기준 2억 8800만원에 분양된 점을 비춰봤을때 부영 2.3차 분양가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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