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싣고 오라이" 광양 시내버스 女 운전사 천순애 씨
"안전 싣고 오라이" 광양 시내버스 女 운전사 천순애 씨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1.11.27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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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의류업계 종사하다 과감히 접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커리우먼  주부 시내버스 여성운전사 천순애 씨.
20년 넘게 의류업계 종사하다 과감히 접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커리우먼 주부 시내버스 여성운전사 천순애 씨.

[광양/남도방송] 20년 넘게 종사해 온 의류업계 경력을 과감히 접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커리우먼이 있어 화제다.

10여년 넘게 광양지역 시내버스를 운전해 온 남편을 따라 대형 버스 운전면허를 취득한 천순애(52, 여)씨 이야기다.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버스 운전이라는 유리천장을 깨부순 그녀는 도전기는 쉽지만은 않았다.

대형버스 경력을 쌓기 위해 먼저 관광버스에서 1년 넘게 운전하다 남편이 다니는 광양교통으로 이직해 지금은 부부가 함께 시내버스 운전사로 활동 중이다.

순애 씨가 운행하는 노선은 광양읍 지역으로 대부분의 승객은 어르신들이다.

무거운 짐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승하차를 돕는 것은 기본이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그녀는 “부부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면 힘들 거라는 지인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의 남편의 배려와 이해심으로 운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골길을 다니다 보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보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잘해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승객을 부축하는 모습.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승객을 부축하는 모습.

“장날이면 무거운 짐들을 들고 버스를 타실 때면 가슴이 찡하고 그 무거운 짐들을 들어 드릴 때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면 힘든 운전과 피로도 단숨에 사라지고 제 자신이 오히려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순애 씨는 운전하기 전 습관처럼 ‘오늘 하루도 무사히’ 안전하게 승객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나눠주자'며 다짐하며 새벽 출근길에 나선다.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면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화답할 때 직업에 대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는 그녀다. 

그는 “8022 버스를 타는 모든 승객들이 내 가족이다 생각하고 늘 행복하고 따뜻함을 담아갈 수 있도록 안전하게 모시는 게 제 임무”라며 “때로는 딸처럼, 엄마처럼 기억에 남는 승무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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