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자리 내줬더니 지역민 뒤통수" 여수 해경교육원 맹질타
"명당자리 내줬더니 지역민 뒤통수" 여수 해경교육원 맹질타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1.11.29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사회 소통 협력 부재...지역업체 배제 등 지역 반발..."교육원 기능 분산 안될 말"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전경.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전경.

[여수/남도방송] 개원 8년째를 맞은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이 지역사회와의 소통부재와 일부 기능과 조직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에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215회 정례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여수해경교육원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는지, 과연 그에 걸맞은 지역사회 순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지금 시점에서 되묻지 않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오천동 수원지 일대는 고요한 호수와 우거진 숲, 그 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식물, 청정 공기,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세 등 최고의 명당자리였지만 지난 2013년 해경교육원이 개원한 이래 지역민들은 어떠한 권리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느냐”고 따진 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고사하고, 지역사회와 소통이 전무한 채 그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갈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교육원 측이 지역 물품 구매와 지역업체 이용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지역사회 봉사 및 공헌 실적이 있는지 매우 궁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의 여수해경교육원의 지역사회의 상생과 협력 부재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해경교육원은 지난달 27일 입소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391명에게 제공될 식사 입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외지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원 측은 여수 업체인 디오션리조트와 충북 진천 모 업체가 참여하는 입찰을 실시하여 200원 차이로 진천 업체를 선정됐으며, 끼니 당 8000원으로 한 달 분량 2억8100만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선정 업체가 제대로 된 조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컨테이너에서 무허가 조리를 하고 있고, 감독 의무가 있는 여수시가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교육원 건물 내 옥상과 모형함, 수영장, 본관·숙영관 등 많은 시설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방수공사로 예산 낭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수상레저실습장 댐은 준공 7년 만에 안전 등급 D등급 판정을 받아 보강공사에만 6억 원이 투입돼야 하나 방수공사를 외지업체에 맡겨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양경찰청이 여수 해경교육원과 별개로 옛 해양경찰학교 천안캠퍼스에 ‘직무교육훈련센터'를 설립 운영하려 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파급효과가 미미한 여수 교육원의 일부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3년 해경교육원 여수 유치 당시 매년 7만여 명의 교육생과 외래 강사, 방문객 등 연간 13만 명이 정착 또는 체류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작금의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고도 했다.

그는 “여수 교육원은 결국 9홀 골프장 등을 비롯해 해양경찰과 가족, 퇴직자 등을 위한 그들만의 휴양소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민들이 반대를 무릅쓰고 해경교육원에 여수 최고의 땅을 내주었는데 이제 와 뒤통수를 맞는 격”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여수시와 시의회,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는 여수 해경교육원의 기능 분산에 대하여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여수 해경교육원이 정치 논리에 휩싸여 반쪽 신세로 전락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소통할 수 있도록 매서운 채찍질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