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공노조, 성명서 내고 강도 높게 비판

순천시의회는 1일 제2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허유인 의원, 부의장에 박계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순천시의회는 1일 제2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허유인 의원, 부의장에 박계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순천/남도방송] 동료 의원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등 최근 갑질논란에 휩싸인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 순천시지부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순천시의회 의장은 공무원 갑질행위를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8대 하반기 의회 최고 수장으로 부임 이후 끊임없이 논란이 지속돼왔고, 사전 설명이라는 구실로 공무원 길들이기와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불만과 자조섞인 말들이 끊임없이 폭증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상 유래 없는 순천시의회 동료 의원으로부터 비민주적 의회 운영에 대한 정상화 시정요구를 담은 기자회견ㅇ르 통해 자세전환 촉구 및 의장직 사퇴요구 입장을 밝힌 것은 이미 예측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시의장의 권위적 의회 운영으로 빚어진 결과 시정 발목잡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공무원노동자는 물론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에게 가해진 인사 갑질 행위를 마주하면서 실로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의회사무국으로 인사발령된 하위직 공무원이 의장으로부터 인격적 무시를 당해 심한 상처를 받아 일하기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 의사와 상관없이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과 의도적으로 소외시키는 행위는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과 고통이 아닐 수 없다”며 “누가봐도 직권남용이며, 지위를 이용한 엄연한 갑질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질책했다.

노조는 “의장은 의안 회부에 대한 권한도 있지만 의무 또한 있다”며 “개인 판단만으로 보류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님에도 시민의 뜻을 대변한다는 명분으로 제출된 안건을 상임위에 회부하지 않고 막는 것은 지방의회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다수 의원들의 문제제기를 귀담아 듣고 잘못된 부분을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병권 의원은 지난 8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 의장의 정당한 사유없이 의안 회부를 미루고 있다. 권력남용이자 직무유기”라며 허 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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