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준비 총력, 29만 시민 힘 모아
"위기에서 발견한 가능성을 기회로 바꾸는 힘찬 도약 이루자"

허석 순천시장이 3일 순천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 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이 3일 순천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 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허석 순천시장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재선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허 시장은 3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시정목표는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라며 "지난 3년 6개월간 일군 성과는 성숙한 시민들의 도움 없이는 이룰 수 없었"고 회고했다.

그는 "올해 시장 선거에 출마해서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을 해야지만 지금까지 시민과 함께 추진한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순천 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고 출마의지를 보였다.

허 시장은 "임기 중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권분운동, 그리고 시민참여가 돋보인 스카이큐브 인수와 신청사 부지 선정 등은 시민의 시정 참여와 직접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여실히 증명했다"고 판단했다.

클린업환경센터 부지 선정과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구간 지중화,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앞으로 남아 있는 현안도 시민의 적극적인 도움과 소통으로 극복할 수 있는 일로 규정했다.

그는 "종합청렴도 5등급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성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공직 내·외부의 제도와 문화 쇄신을 1순위 목표로 삼고, 향후 3년에 걸쳐 반드시 1등급까지 향상시키겠다고 자신했다.

허 시장은 온 도시가 정원으로 변모할 순천의 미래는 '생태와 환경'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쇼크로 인해 세계적인 트렌드와 가치관이 생태적 전환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2022년의 트렌드 키워드로 탄소중립, ESG경영(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자연친화적인 러스틱라이프(Rustic Life)"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증가한 기후위기 문제와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순천이 걸어왔던 생태보전의 발자취와 가까이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허 시장과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2013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의 항구적 보존을 위해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생태벨트를 조성해 국가정원 1호를 만들었다면, 2023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동천과 봉화산을 축으로 29만 시민이 공동체로 참여하면 도심에 일상 속 정원을 조성할 수 있다.

정원 산업과 연계한 그린 뉴딜(K-가든)을 선도할 계획이다.

2023정원박람회는 관광객을 도심 곳곳으로 분산해 경제 파급력을 높이고, 조만간 개소될 순천만가든마켓과 함께 약 2만5000명 이상의 정원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생태가 가진 무한한 값어치를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허석 순천시장이 3일 순천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 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이 3일 순천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 하고 있다.

허 시장은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면 순천시는 정원박람회특별법을 기반으로 도시정원육성법을 제정하고, 2033년에는 봉화산 일대를 중심으로 또다시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향한 꿈을 꾸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변화된 트렌드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30만 정원도시’미래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2022년은 그 초석을 세우는 해로 정주·경제·문화·복지·자치 5대 분야별 목표와 시책을 추진한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전 세계적 기후 위기에 대비해 ‘순천형 2050탄소중립정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전기자동차, E-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대폭 보급하고 도심숲 등 탄소흡수 지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생활에서도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해 조금씩 순천시민의 탄소 발자국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걸어서 15분 안에 만나는 생활 SOC도 중점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97곳인 도서관은 2024년까지 110곳으로 늘리고, 100여 개 이상의 공유 공간을 만들어 시민 간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확장하기로 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선순환하는 녹색경제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순천시는 완전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소상공인 지원, 녹색산업 및 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실물경제의 V자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1300억 원 규모의 순천사랑상품권 발행량을 200억 이상 늘린 15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골목경제에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신청사를 짓는 자랑스러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신청사 건립 부지에 청사 홍보관을 지어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국가정원은 분화구 정원을 조성한다.

새해는 아시아 산악자전거대회,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 제61회 전남도민체전 등 대형 스포츠 관광 행사를 연달아 개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는 힘을, 시민 생활에는 건강과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둔화로 인한 고용 저하, 생활수준의 양극화로 여느 때보다 지자체의 복지시책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순천시는 물리적인 복지시설 확대뿐만 아니라 공동체 기반 ‘품앗이 복지 문화’를 회복해나가기로 했다.

돌봄 봉사를 포인트로 적립했다가 노후에 돌려받을 수 있는 ‘돌봄 은행’활성화에 주력해 시민이 서로를 돌보는 품앗이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의 새 출발을 도와줄 도시공동체 은행 설립도 준비를 서두른다.

이 외에도 순천시는 민선7기 시작부터 강조해온 직접민주주의를 꽃피운다.

허 시장은 "2022년은 30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되고, 새로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해인만큼 더욱 시민 주권이 강화될 예정"이라며 "주민 간의 자유로운 토론과 설득으로 문제를 찾는 ‘24색 마을 자치'를 꽃피운다.

디지털 문해교육과 온라인 참여 플랫폼(순천e민주정원) 확대를 통해 굵직한 현안 사업을 시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시민 자치'구현은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문화 조성에 이바지 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동일했던 감염병의 악조건에서도 순천시는 시민의 참여로 남다른 성과를 거뒀고 관광 분야에서는 웰니스 비대면 안심관광지이자, 2021 여름 관광지 만족도 1위에 오르는 등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가능성을 발휘했다"면서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민 공동체의 힘으로 순천의 가능성을 기회로 바꾸어 2022년을 힘차게 도약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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