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용 온라인 쇼핑물 구축…미국 시장 진출 전진기지 기대

남도장터 누리집 메인.
남도장터 누리집 메인.

[전남/남도방송] 전라남도는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식품 소비가 확산하고, 한국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현지에 농수산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

전남도는 인터넷 환경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 코로나19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BTS를 비롯한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음식 수요 또한 늘고 있어 미국 온라인시장에 자체 쇼핑몰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쇼핑몰이 전 세계 재외동포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미국에서도, 전남도가 국내에서 운영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jnmall.kr)’와 같이 큰 인기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미국 전용 쇼핑몰은 한식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지 한인마켓을 위주로 형성된 한국식품의 획일적 유통환경을 극복하고 월마트, 코스트코, 홀푸드, 타겟 등 미국 내 대형 유통마켓 진출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트렌드를 수출기업과 함께 분석하고 현지 고객의 수요에 맞춰 제품의 맛과 디자인을 현지화하도록 지원한다. 현지화한 제품은 전문 중개인과 함께 주류마켓 바이어에게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체계적으로 주류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전남 자체 쇼핑몰은 수출용 제품 개발과 수입국 통관 지원은 물론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 진입장벽을 낮춘다. 수출 전문성이 부족한 영세기업에 수출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현지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해외 주류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다.

전남도는 미국 현지 온오프라인 식품 유통 전문기업이면서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크리에이시브(대표 션장)와 함께 오는 4월 말까지 현지 맞춤형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한다.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에 입점한 94개 가공식품과 함께 김치, 젓갈, 신선 농수산물 등 아마존에서 취급하기 어려웠던 냉동‧냉장제품을 추가로 입점해 오는 5월부터 쇼핑몰을 본격 운영한다.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통해 미국 온라인시장에 처음 진출한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의 ‘유기농 유자주스’는 미국 코스트코 납품에 성공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이고 등 4개 도시 80개 매장에서 지난 22일부터 절찬리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미국 559개 매장, 한국 16개 매장을 포함해 전 세계 809개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유기농 유자주스’는 이번 초도물량의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미국 전역으로 납품을 확대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식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거쳐 미국 주류 마켓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도 자체 쇼핑몰은 제품 경쟁력을 갖춘 전남 수출기업에 다양한 판로를 제공해 기존 한인마켓을 넘어 현지인이 이용하는 주류시장 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2월 중순부터 남도장터에 입점한 2만 3천여 개 제품 중 미국 수출이 가능한 제품을 비롯해 수출 의지가 큰 기업과 협의를 거쳐 쇼핑몰 입점 제품을 선정한다. 3월 중 첫 번째 수출제품 상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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