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자간담회 갖고 "2월 임시회서 추경예산 반영해달라" 시의회 촉구

하늘에서 바라본 여수 경도.(드론 촬영)
하늘에서 바라본 여수 경도.(드론 촬영)

[전남/남도방송] 전남도가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대한 여수시 분담금 72억원을 승인해달라며 여수시의회에 요구했다. 

전남도는 7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라남도가 여수 경도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 여수시 분담금 72억 원의 확보를 위해 편성한 추경예산이 2월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추경안을 오는 9일 상임위에서 검토한 뒤 11일 예결위를 거쳐 15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시는 2017년 7월 경도 해양관광단지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당사자”라며 “시가 부담키로 한 예산 미확보로 투자자의 투자철회 시 지역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앞으로 전남에 오길 바라는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도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연륙교 등 기반시설 지원 및 재정적 지원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약속한 만큼, 미이행 시 법적 분쟁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협약에 따라 경도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여수시 분담금 72억 원을 이번 추경예산에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이미 여수시와 여수시의회에 요청했다”며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이 제때 이뤄지도록 대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경도 진입도로는 여수시가 1986년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한 도시계획도로(신월동~대경도~돌산도)다.

하지만 지난 35년간 예산확보가 어려워 장기간 추진하지 못한 숙원사업이자, 꼭 필요한 사회간접시설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총사업비 1천195억 원을 투입해 1.35km의 연륙교를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계획도로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개설해야 하나,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서 총사업비 1195억 원 중 국가가 40%인 478억 원을 보조한다.

나머지 사업비도 전남도와 여수시, 미래에셋이 각각 20%인 239억 원씩을 부담, 시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유치 당시 여수시 등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는 경도개발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에서 생활숙박시설에 대한 투기 우려를 주장하며 경도 진입도로 예산 반영을 반대하고 있다.

생활숙박시설은 미래에셋이 비수기 슬럼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장기체류형 숙박시설사업이기 때문에 경도 진입도로 개설사업과는 별개 사안이다.

전남도는 경도 진입도로를 개설하면 경도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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