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군락 13만3200㎡...지난해 묵은 갈대 제거 나서

순천만 갈대 베기 장면.
순천만 갈대 베기 장면.

[순천/남도방송] 순천시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순천만 갈대 생육 촉진을 위해 새봄맞이 갈대베기 사업을 추진한다. 

갈대는 벼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흡수원이다.

순천만 갈대군락은 총 540만㎡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자라며,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갈대는 새순이 돋기 전인 2월부터 4월까지 생명력을 다한 지난해 묵은 갈대를 베어 줘야 5월부터 새순이 풍성하게 돋아나 가을에 아름다운 황금빛 갈대꽃이 핀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주민과 함께 국내 생태관광 핫플레이스인 순천만 갈대숲 탐방로 주변 갈대군락 13만3200㎡를 해양수산부 승인을 받아 갈대베기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은 월 2회 10일간 물 때 시간에 맞춰 소음발생 차단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어진 갈대는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갈대지붕, 갈대울타리, 갈대빗자루 등으로 재활용된다. 또한 매년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갈대파라솔 재료로 제공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도 지난해에 74만명의 관광객이 순천만을 방문했다”라며 “갈대는 갈색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새봄에 푸르른 갈대 새싹을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고 탐방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 갈대 제거사업은 순천만에서 생활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어 농한기 일자리 창출로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순천만 갈대 베기 장면.
순천만 갈대 베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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