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원단체 5곳으로 늘어… 거동 불편 노인, 임신부에 이어 장애인도 이용 가능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만들어진 장성군 '서삼사랑택시' 협약식 (사진 장성군청 제공)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만들어진 장성군 '서삼사랑택시' 협약식 (사진 장성군청 제공)

[장성/남도방송] 마을 주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지역 내 교통 약자를 돕는 장성 ‘서삼사랑택시’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장애를 가진 주민도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서삼 지역에는 병원이 따로 없어 노약자나 임신부, 장애인등이 병원진료를 받기 위해 원거리를 왕래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러한 생활 속 애로사항을 주민들이 직접 개선하고자 나선 사업이 바로‘서삼사랑택시’다.

서삼사랑택시는 면 주민들로 구성된 ‘서삼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택시다. 이동이 어려운 주민에게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을 발급해준다. 운임은 지역 내 사회단체들이 후원하고 있다.

교통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영난에 놓인 지역 택시회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후원단체 2곳이 늘어 총 5개 단체(서삼면주민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의용소방대, ㈜일호, 서삼출신공직자회)가 운영자금을 후원한다. 이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임산부에 이어 장애인까지 서삼사랑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또 운임 지원도 정액제에서 구간별 차등지급제로 변경해, 택시 운영에 더욱 도움이 되도록 했다.

서삼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무상 위원장은 “서삼사랑택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택시기사들도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이 가득하다”고 소개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항상 달려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5개리에서 40여 명이 택시 이용을 신청했으며 본격적인 운행은 3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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