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농장.집단농장 임대해 채소 재배
계절영농제 ‘고본질’ 조사. 기록 절실

소련에서의 고본질. 원동에서 아동등록.
소련에서의 고본질. 원동에서 아동등록.

[광주/남도방송] 전남대 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가 <소련에서 고려인들의 ‘고본질’>에 대한 현지조사 보고와 컨텐츠 구축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가진다. 

‘고본질’(Кобонди)은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우크라이나, 볼고그라드, 체첸, 로스토프, 칼미크, 아디게야 등 국영농장(sovkhoz)과 집단농장(kolkhoz)의 비옥한 농지를 임대받아 채소를 재배하여 소득증대를 올렸던 계절제 영농방식이다. 

전남대 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센터장 김재기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이용선 의원실(외교통일위원회), 러시아볼고그라드한글학교(교장 이봄철)와 함께 <소련에서 고려인들의 ‘고본질’(Кобонди) 현지 조사 보고 및 컨텐츠 구축 방안>을 주제로 2월 2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가진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백태현 교수가 <소련에서 고려인들의 ‘고본질’ 자료발굴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또 러시아 볼고그라드 한글학교 이봄철 교장과 심이리나 교사(전남대 대학원 졸)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고본질 현장조사결과>를 보고한다. 

토론에는 이상현 교수(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장원창 박사(교육부 국립교육원, 전 카자흐스탄 KOICA한국학전문가), 김병학 광주고려인박물관장, 홍인화 광주고려인마을 상임이사(5.18기록관장), 크세니아박(Xenia Pak)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수,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 사무총장, 김강녕 박사(조화정치연구원), 박호성 박사(국제평화전략연구원), 장경률 전 중국연변일보 편집국장, Julia Nikitana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이 참여해 수집된 자료의 활용방안과 아카이브 구축에 대해 논의한다.

러시아 볼고그라드 한글학교 조사팀은 지난해 1년 동안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체첸, 아디게야, 칼미크, 볼고그라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광주고려인마을 등 5개국 10여개 지역을 방문에 설문조사를 펴고, 영상채록, 공문서 및 사진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김재기 센터장은 “고려인들이 우수한 농법으로 소련 전역에 채소와 쌀을 제공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와 기여 등에 대해서는 공식 기록이 없어 잊혀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날 세미나는 사회주의 소련 체제에서 50여 년 동안 진행된 방대한 재외동포역사와 해외농업개발사를 최초로 발굴, 보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