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진상면 비촌마을서 두꺼비 겨울잠 깨
양서류 서식지 보전 위해 시민들 두꺼비 이동 도와

광양 진상면 비촌마을 앞 비평 저수지와 순천시 업동저수지에서 전국에서 첫 두꺼비 산란이 시작됐다.
광양 진상면 비촌마을 앞 비평 저수지와 순천시 업동저수지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두꺼비들이 겨울잠에서 깼다.

[광양/남도방송] 올 들어 처음으로 두꺼비가 겨울잠에서 깼다. 광양 진상면 비촌마을 앞 비평 저수지와 순천시 업동저수지에서 전국에서 첫 두꺼비 산란이 시작됐다.

사단법인 광양만녹색연합 회원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 1일 비촌마을을 찾아와 암컷 두꺼비 17마리와 수컷 두꺼비 94마리 총 111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성체 두꺼비들은 앞으로 한 달가량 비 오는 날이나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밤에 산란지나 서식지로 이동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서류는 자연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자적 위치를 차지하는 분류군으로서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도로 건설이나 택지개발, 개간 등으로 양서류 및 두꺼비의 서식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며, 로드킬  또한 두꺼비 개체군 보호와 유지에 커다란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2015년 3월부터 섬진강 일대의 861번 지방도를 중심으로 51개의 소류지와 논습지를 찾아 두꺼비의 산란유무와 서식지 보호 및 로드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6년 총 113마리 포획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1832마리 개체를 보호하며 산란이동을 도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개체들이 도로를 건너다가 로드킬로 생명을 잃고 있다. 

여기에 기후온난화로 인한 가뭄도 두꺼비들의 생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순천, 광양, 여수 등 전남지역의 겨울 가뭄은 심각한 실정이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겨울 평균 강수량 현황에 따르면 순천 3.7mm, 광양 1.9mm, 여수 2.7mm로 예년 강수량에 비해 많게는 10%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겨울 가뭄은 생물다양성 보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순천, 여수, 광양은 0.3mm의 강수량을 보이며 심각한 봄 가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동부권은 이른 아침 6.9mm 누적 강우량의 짧은 비가 내렸다. 

광양만녹색연합 조사에 따르면, 광양지역 51개 소류지 중, 13곳 산란지 중 2개의 두꺼비 산란지가 토지이용계획 변경이나 개발행위로 사라질 위기이다. 

두꺼비들이 산란장소를 해가 지나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연어의 모천회귀 본능과 유사하게 두꺼비도 자신이 태어난 산란지(논,저수지)를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산란지가 사라지게 되면 인근에서 활동하던 두꺼비들은 산란하지 못하거나 산란지를 찾아 헤매다가 로드킬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 되어 인근 지역의 두꺼비 개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은 “생물종다양성 보호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금까지 인간 중심의 편리함과 효율성만을 앞세운 개발행위를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미 인간들의 생산활동으로 인해 1970년대에 비해, 지구 생태계의 58%의 생물종이 사라졌다고 한다. 도시개발 계획 단계에서부터 생물종다양성 보호를 위해 앞으로는 도로나 도시개발 결정을 정치인이나 행정기관만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가, 생태학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3의 전문집단이 참여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좀 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물음과 해결에 대한 고민을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생물다양성의 보고와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습지의 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해갈 수 있도록 생태시민교육에 앞장설 것”이라며 “개발 계획 초기 단계에서 부터 서식지와 산란지 단절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며, 야생동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행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활동 방향을 밝혔다.

광양 진상면 비촌마을 앞 비평 저수지와 순천시 업동저수지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두꺼비들이 겨울잠에서 깼다. 사단법인 광양만녹색연합 회원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 1일 비촌마을을 찾아와 암컷 두꺼비 17마리와 수컷 두꺼비 94마리 총 111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광양 진상면 비촌마을 앞 비평 저수지와 순천시 업동저수지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두꺼비들이 겨울잠에서 깼다. 사단법인 광양만녹색연합 회원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 1일 비촌마을을 찾아와 암컷 두꺼비 17마리와 수컷 두꺼비 94마리 총 111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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