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도방송] 전남대가 개교 70주년과 전남대 홍매 식재 70주년을 기념해 3월 24일 ‘전남대 홍매’ 명명식을 가졌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과 한은미 교수회장,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명명식은 민주마루 앞 홍매가 분홍빛 자태를 뽐내며 만개한 가운데, 명판 제막·홍매 나무 가꾸기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전남대는 지난 2020년 기존 `대명매(大明梅)‘란 이름을 ‘전남대 홍매(紅梅)’로 바로잡은 바 있으나 두 명칭이 여전히 혼용됨에 따라, 홍매 식재(기증) 70주년을 기념하는 ‘전남대 홍매’ 명명식을 통해 이를 공식명칭으로 널리 알리기로 했다. 

더불어 전남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도 이를 계기로 본격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대 홍매’는 1621년 월봉 고부천 선생이 명나라에 특사로 갔을 때, 희종황제로부터 한 그루를 증정받아 고향인 담양군에 심어 길렀고, 그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교수가 1918년 취목으로 분주해 키우던 것을 농과대학장에 재직하면서 1972년 대학에 기증해 1976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대명매(大明梅)’는 조선시대 당시 대국인 명나라 황제가 하사한 존귀한 나무라는 의미로 사대주의 색체가 강하고, 1621년 당시의 대명매가 아니라는 지적에 있어 왔다. 

정 총장은 “끈질긴 생명력과 우아한 자태를 지닌 전남대 홍매를 보며, 우리 대학은 진리를 추구해온 70년의 역사 위에, 다가올 100년을 창조로 꽃피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 농업실습교육원은 전남대 홍매의 체계적 보존을 위해 유전형질을 그대로 이어받는 무성번식을 통해 개체 수를 대량 증식하고, 홍매 꽃차도 만들어 선보이는 등 전남대학교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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