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연향동 선거사무소서 기자회견...미래 순천을 위한 '통합 메가시티' 제안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4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6·1지방선거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4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6·1지방선거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제 손으로 시작했던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반드시 완성시키겠습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4일 오전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가오는 6·1지방선거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노 전 시장은 "민주당 후보 자격검증이 끝나고 처음 실행된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와 기대를 보내 준 순천 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했다"면서 "많은 후보 가운데 시민들 눈높이에 더 가깝겠다는 작은 믿음으로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10년만에 순천시장을 향한 원점에 다시 섰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수준 3만 달러와 세계의 환경 수도라는 프라이부르크를 모델로 삼아 생태수도 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했다"며 과거 시장 재직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돌아보면 구호만 그대로 남고 모든 것이 갈 길을 잃고 있는 모습"이라며 "당시는 일자리, 출산과 보육 문제, 교육, 문화, 주거환경, 에너지 등 생태수도 전략을 기준점으로 잡고 모든 것을 풀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노 전 시장은 "생태수도의 궤도에서 벗어난 것들을 시급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시작한 만큼 잘 알고 있기에 시간과 예산, 인력 등 낭비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미래 순천을 위한 '통합 메가시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전 시장은 "순천과 여수, 광양은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해왔지만 지방 소멸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거점 도시 중심으로 재편되는 준비를 소홀히 하면 어느 순간에 여타 중소 도시처럼 어려워질 수 있기에 미래도시 기준을 세우고 통합 메가시티로 나아갈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날 앞만 보고 달리는 야생마처럼 일만 했으나 이제는 나이와 생각도 조금은 원숙해졌다"며 "화합하고 따뜻하고 가슴 넓은 순천시장으로 조금 더 따뜻한 순천을 만들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 전 시장은 "순천시를 대표하는 소병철 국회의원과 기능과 역할 분담은 물론 화합을 통해 순천발전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순천시의회와 시민단체와도 시정의 동반자로서 현안을 공유하고 소속 공무원과 공무원노조와도 보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0년 만에 원점으로 되돌아와 갈등보다는 소통으로 순천시의 에너지를 한군데로 모으는 소통의 시장이 되고, 함께 경쟁한 후보들의 좋은 정책을 수용하고 자문하는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사법고시 합격후 검사로 재직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이재명 대선후보와 비슷한 인생역경을 딛고 일어선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민선 4기와 5기 순천시장 재직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공을 들였다.

최근 20대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서 전·현직 자치단체장 중 가장 먼저 이재명 후보를 지지 선언했고 전남특보단장으로 당내 경선 성공을 이끌었다.

본선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총괄 특보단의 정무기획단장을 맡아 선거 마지막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패배의 쓴 맛은 주변의 지방선거 출마 권고에도 오랜 시간 자숙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4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6·1지방선거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4일 순천시 연향동 선거사무소에서 6·1지방선거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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