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선거법 위반, 급해지자 물불 안가리는 것”
김동현 예비후보, 사실 규명 뒤 책임자 엄벌해야

사진. 김동현 순천시장 예비후보

[순천/남도방송]순천시장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허석 시장의 이름으로 관내 일부 이·통장들에게 명백히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지지 호소’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말썽을 빚고 있다.

12일 순천시내 이·통장들에 따르면 전날 ‘안녕하세요. 이·통장 여러분, 순천시장 예비후보 허석입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문자가 발송됐다. 이 문자메시지는 이어 ‘시장은 시민의 공복이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동료이기도 합니다. 동료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라며 ‘하반기부터는 얼마 안되지만 통신비를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이·통장님들이 대접받는 순천을 만들겠습니다. 한번으로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밝혀 노골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순천시민들은 ”현직 시장이 어떻게 명백히 선거법 위반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느나“, ”선거가 어려워지자 이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등 허 시장을 질타하고 있다.

김동현 순천시장 예비후보(전 국민안전처 기획조정실장)는 ”실제 문자메시지 발송자가 누구인지, 허석 시장이나 선거캠프가 관련돼 있는지 등에 대해 선거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관련자 등에게 선거법 위반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행정의 최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이·통장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시장의 책무“라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통장의 업무 실태를 정확히 조사해 합당한 대우와 적절한 신분보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현 예비후보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전남도청 5개 국장을 거친 뒤 중앙정부로 올라가 행정안전부, 국민안전처 등에서 30여년 동안 근무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특히 자산규모 1조5천억원이 넘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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