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방역시설 설치 협의체 운영․소독역량 집중 투입

[전남/남도방송]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백두대간을 따라 빠르게 남하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경기·강원 지역을 벗어나 지난 2월부터 충북 보은에서 35건, 경북 상주에서 32건 확인됐다.

봄철 야생멧돼지의 이동속도가 빨라져 도내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현재 시군별로 지자체, 한돈협회, 농장주, 양돈전문수의사 등이 참여한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6월 말까지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를 마치기 위해 방역인프라 설치비 70억 원을 지원, 조기 구축을 독려하고 있다. 11개 시군에는 방역대책비 1억 2천만 원을 들여 농장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양돈 관련 축산차량의 소독 강화를 위해 시군별로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한다. 나주·화순 양돈밀집단지 입구에서 출입차량 소독필증을 확인하고, 차량 하부를 2차 소독하는 통제초소를 지속해서 운영한다. 시군 방역차량, 공동방제단 등 소독자원을 양돈농장에 집중 투여해 마을진입로, 농장 주변, 농장 입구 등을 소독한다.

도 관계자는 “더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강화된 방역시설 조기 설치에 적극 협력해달라”며 “양돈농장은 돼지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돈사 출입 시 방역복 착용,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 첫 발병 이후 돼지농장에서 경기 9건, 강원 7건, 인천 5건 등 21건, 야생멧돼지에서는 강원 1천590건, 경기 666건, 충북 189건, 경북 44건 등 2천489건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전남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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