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생 33명 불과하고 4년간 임금체불·지연이자 108억원
광양보건대측 "새진용 짜고 재정기여자 모집, 정상화 추진 중"

광양보건대 전경..
광양보건대 전경..

[광양/남도방송] 광양보건대학교의 임금 체불에 뿔난 일부 교수들이 법원에 법인 파산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폐교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광양보건대학교 교수협의회와 전국 교수노동조합 광양보건대학 지회는 성명을 내고 교직원 임금 체불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남학원 법인 파산과 광양보건대학가 폐교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1994년 설립된 광양보건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으로 2013년 교육부 사안 감사 후 비리 대학으로 행·재정 제재를 받고 있다"며 "교육부 주도로 시행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두 차례 최하위 등급으로 판정돼 이중으로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신입생 충원율이 7%인 33명에 불과해 인건비는 물론 대학의 운영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남학원 법인 파산과 광양보건대 폐교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4년간 교직원 임금 체불금이 불어나면서 체불금과 지연이자의 합계가 108억 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법원과 교육부에 파산신청서와 폐교 요청서를 제출했다.

반면 광양보건대는 지난해 재정기여자 공모를 통해 교육부 사분위로부터 ‘정상화 추진’으로 결정된 학교법인 신경학원(신경대학교)을 표본 삼아 대학 정상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보건대는 지난해 5월 박두규 임시 이사장과 전우용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새 진용을 짜고 대학 정상화 노력 1년여 만에 재정기여자라는 회생 카드에 집중해왔다.

이 대학은 최근 모집공고를 통해 재정기여자를 모집했으며, 기업과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하는 등 회생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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