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장흥·강진·완도 4~5, 무안 5~6일
권리당원 50% 및 일반 시·군민 50%
공천 반발 무소속 출마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ci.
더불어민주당 ci.

[전남/남도방송]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최종 경선이 오는 4일부터 막이오르는 가운데 민심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오는 4~5일 여수시·순천시·장흥군·강진군·완도군 등에 대한 결선투표를, 오는 5~6일에는 무안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여수에는 권오봉·정기명 후보가, 순천에는 오하근·허석 후보가, 장흥군에는 곽태수·김성 후보가, 강진군에는 강진원·이승옥 후보가, 완도군에는 김신·신우철 후보가, 무안군에는 이정운·최옥수 후보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들 지역은 오는 4~5일(무안은 5~6일) 1차 경선과 같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일반 시·군민 안심번호선거인단 50%를 반영한 2차 경선으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된 목포는 전략 선거구로 지정됨에 따라 경선이 보류됐다. 2일 중앙당 비대위가 경선 방식을 결정키로 했다.

앞서 전남도당은 지난달 30일 1차 경선을 통해 시장·군수 선거구 22곳 중 14곳의 공천 대상을 확정했다.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는 나주시 윤병태, 광양시 김재무, 장성군 김한종, 곡성군 이상철, 구례군 김순호, 고흥군 공영민, 보성군 김철우 후보다.

화순군 구복규, 진도군 박인환, 영암군 우승희, 영광군 김준성, 함평군 이상익, 신안군 박우량 후보도 1차 경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해남은 명현관 현 군수가 단수 공천된 데다 현재까지 타 정당에서도 예비후보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무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형평성 등을 문제 삼는 각종 잡음이 발생하면서 이탈 대열도 이어지고 있다.

공관위원 가운데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포진되면서 ‘자기사람 챙기기’, ‘사천’ 논란이 커지고 있고, 명부 유출에 따른 선거 관리에도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비공개에 따른 ‘밀실 공천’ 의혹으로 민심 이반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장흥군수 경선은 공관위 검증 패싱 논란 끝에 일부 후보가 경선을 보이콧 했다가 중앙당에서 경선 무효 결정이 내려져 재경선이 치러지는 촌극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홍지영 후보는 출마를 접었으며, 사순문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현직 단체장은 4명이다.

목포시장 박홍률 후보, 나주시장 강인규 후보, 무안군수 김산 후보, 장성군수 유두석 후보다.

이들 모두 전·현직 단체장으로 조직력이 막강해 민주당 후보와 호각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속 현직인 송귀근 고흥군수 후보와 정종순 장흥군수 후보도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

4년전 6·13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군수 3명과 무소속 시장·군수 5명 등 비민주당 후보 8명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사례 역시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불신과 반발이 무소속 표심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남에서는 지방선거 때마다 민주당의 원칙 없는 공천에 지역 민심이 들끓었음에도 답습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2년 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남지사 선거전은 민주당에 김영록 현 지사가 일찌감치 주자로 낙점된 가운데 국민의 힘 이정현 후보, 진보당 민점기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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